
[사장학개론 북콘서트 다녀오며..]
2023년 5월 14일 일요일 오후 2시,
세종대 컨벤션 센터에서 사장학개론 북콘서트가 열렸다.
생전 처음 가본 북콘서트 행사, 기대 이상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교보문고에서 광고문자가 도착했는데, 내가 무척이나 인상 깊게 본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회장의 신간 <사장학개론>과 북콘서트 티켓을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링크였다. 딱! 10초 고민하고 바로 55,000원 결제했다. 이렇게 발 빠르게 구매하고 북콘서트를 방문한 것은 내가 이번 연도에 가장 잘한 일이 되었다. 55,000원 그 10배 이상의 가치를 뽑아낸 하루였다.
세종대 컨벤션 센터 가는 길부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천 명 훨씬 넘게 모였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회장님은 실물이 훨씬 젊고 잘생기셨다.



나는 사장이 아니다. (미래는 또 모르지만)
그럼에도 사장학개론의 책을 구입하고, 읽고, 김승호 회장의 북콘서트를 방문한 이유는 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흡수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내가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적은 돈으로 더 큰 가치를 뽑아 따라하고 닮아가고 나도 그렇게 부자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김승호 회장처럼 경제적 자유를 누려, 나의 가정을 안전하게 지킴과 동시에 내가 인생을 살아가며 적어도 '돈'에 묶여 해보고 싶은걸 하지 못하는 속박에 얽매이기 싫다. 그런 나에게 오늘 김승호 회장님이 진행한 수업은 유익했다.
오늘 북콘서트의 주제는 김승호 회장님이 차마 책에 싣지 못한 부자수업이라고 보면 된다.
오늘 수업에 나온 다양한 주제를 모두 정리해보았다.

1) 젊은 사람은 개를 키우지 마라.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 가족 또한 2년 전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확실히 삶의 많은 부분에 제약이 생긴다. 나는 부모와 함께 사는 덕분에, 가족이 분담해서 책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매일 산책시키는 것,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 여행을 가는 것, 카페 가서 공부하는 것,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 친구들 만나는 것 등.. 내가 독립적으로 생활하려는 시간에 제약받기 시작할 것이다. 집에서 놀아주지 않는 모든 시간에는 걱정되고 돌봐야 할 것만 같다. 그리고 실제로 맞다. 개나 고양이의 세상에 있어 가족이 전부다. 그러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젊은 사람에게 개나 고양이가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있을까?
출퇴근 포함, 돈을 벌어오기 위해 평일 12시간은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이 시간에 부모님이 봐주시기에 다행이지만, 나 같은 생활패턴인데 혼자서 반려동물을 키우려 한다면.. 정말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입양했으면 바란다. 생각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들이는 것은 갓난아기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정말 내 시간이 없어진다.

2) 서른이 넘었으면 기 빨리는 사람 가까이 가지 마라.
김승호 회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서른이라면 이제 본인의 가치관을 직접 실현해야 하는 나이라고 했다. 내가 서른이라 그런지 그 말이 참 와닿았다. 이제는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또렷이 색칠하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남의 눈치 말고 내 눈치만 보고 살아도 아깝다. 내가 챙겨야 할, 그리고 챙기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고 가까이하자.

3) 어린 자녀가 있는 여성 사업가는 반드시 요리 3개는 배워라.
김승호 회장님의 지인 중 한 분의 어머니가 굉장히 성공한 사업가셨는데, 그 지인은 어릴 적 어머니의 요리를 먹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 되어 40대가 넘어서도 그렇게 주위에 신세한탄을 했다고 한다. 물론 경제적인 부를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것은 좋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를 인지하고, 그와 함께 행복한 순간을 쌓아나가는 것도 인생의 크나큰 기쁨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숨 쉴 틈 없이 달려 나간다면 한 번은 뒤를 돌아보고 3가지 요리를 떠올려보자! 갈비찜, 밥솥 카스테라,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

4) 내가 인정을 받아야 할 사람은 세상에 딱 두 사람뿐이다.
너무도 좋은 말이다. 내가 인정을 받아야 할 사람은 딱 15세의 나와 65세의 나라니.. 15세의 내가 꿈꾸던 어른의 모습과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다를까? 그리고 꿈꾸던 어른이 되기 위해 지금 내가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 15세의 나에게 대입해 보자니.. 꽤 오래되어 가물가물하지만, 가까운 5년 전의 나에게 먼저 감정이입을 해보자면, 음.. 지금의 나를 봤다면 욕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잘 버티고 버텼다 생각한다. 그럼에도 앞으로 조금은 더 노력해야 65세의 나에게 인정받겠다. ㅎ

5) 당신이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이 둘 중 하나는 꼭 가져야 한다.
그것은 자산이나 영향력이다.
회장님은 지금 현생이 천국이라고 생각하신다. 이 세상, 즉 천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실제 자산이나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세상을 바꿀 욕심이 있다면 나부터 먼저 바꾸고 다스려보자.

6) 당신 스스로 생각해 낸 그것
생각의 지평선.
돈의 속성에도 일부 나오는 말인데, 정답을 주는 책은 좋지 않은 책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사장학개론은 좋지 않은 책이라고 얘기한다 ㅎㅎ그렇기에 책 맨 앞부분에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것이고..)
책을 읽는 행위는 사고의 울타리를 넓혀주는 것인데, 이 넓혀진 사고의 지평에는 나의 사고를 꼭!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은 후 '산책'을 하라고 권한다.
나도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고 동네 한 바퀴 돌아야겠다.

7) 성공을 못하는 두 가지 이유
운과 노력이다.
큰.. 몇백억 이상의 자산가들을 보면 운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고 정직하게 말씀하신다. 그렇기에 성공 그 자체는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반대로 성공한 사람들 또한 항상 겸손해야 한다. 운..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운을 제외하고 성공을 못하는 이유는 노력 부족이다. 운이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외생변수라면, 노력은 내가 온전히 힘쓸 수 있는 부분이다. 내가 왜 성공을 해야 하는가 그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미래를 그려본다면.. 그다음엔 노력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8) 다른 사람보다 한 발 앞서 걷는 것으로 충분하다
회장님은 스스로 생각한 성공요인은 "꾸준한 방향성"이라 혹 했다. 방향성이 꾸준한 사람, 그리고 그 방향을 향해 한 발자국 씩 묵묵히 더 나아가려 한다면 어느덧 정상에 있을지도 모른다. 회장님은 건강검진을 하며 본인보다 뚱뚱한 의사 선생님에게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ㅋㅋ) 조언을 들었고 그 이후 본인이 목표로 한 몸무게를 패스워드로 2년간 사용했다고 하신다. 꾸준히 끈기 있게 패스워드를 사용한 덕분에 본인은 어느덧 워너비 몸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단한 일을 단 한 번 해내는 것보다, 간단해 보이는 행동 하나를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한다는 것이 훨씬 더 멋있다.

9) 목소리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목소리는 신뢰감을 준다. 사실상 목소리뿐 아니라 말을 할 때의 애티튜드를 모두 포함한 것 같다.

10) 비쭉거리는 언어를 가진 사람은 삐죽한 인생을 갖는다
누군가를 볼 때 삐딱한 시선으로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멋있을까? 누군가를 폄하하거나 부정적으로 대한다면 그 행동은 본인의 업보로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이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적용해 볼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을 대할 때 좋은 점을 찾아 따라 하려 한다면 누구보다 성장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좋은 점만 있을 수 있을까? 다만, 그 사람의 안 좋은 점은 인정하고, 좋은 점은 칭찬해 주고 닮고 싶어 한다면 나의 인간관계, 그리고 보다 나은 나 2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다.

11) 세금을 20% 냈다면 저축도 20% 이상 해라.
해당 수업은 그랜트 카돈이 언급한 내용과 비슷했다. 국가에 내는 돈만큼 나에게도 똑같이 그 값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가 나의 세금을 다시 사회에 사용하듯, 나에게도 저축해 다시 나를 위해 굴려야 한다.

12) 당신을 혼낼 수 있는 사람을 한 명은 남겨두어라.
회장님은 어느덧 주변을 둘러보니 본인에게 싫은 소리 해줄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제는 부모님도 본인에게 용돈을 받는 입장이라 그런지 혼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조금은 슬펐다. 나에게 가감 없이 모든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 음 나는 아직 성공하지 못해서 그런지 주변에 너무 많은 것 같다. 미리부터 나는 주변에 얘기해 둬야겠다 ㅎㅎ. 내가 꼭 성공해도 지금의 나에게 대하듯 똑같이 행동하고 충고해 달라고.

13) 실수가 성공의 씨앗이 되는 조건
실패학개론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실수나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이때껏 너무도 부끄러워했다. 어릴 적, 내가 손들고 말한 대답이 틀렸다면? 비웃음의 대상이 될 것이었다. 면접 자리에서 떨어질까 두려워 이력서조차 안 넣었던 회사도 있었다. 나는 그간 너무도 겁쟁이였고 인정해야 했다. 내가 지금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실수나 실패를 아직 많이 해보지 않아서다.
마침, 비슷한 내용의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을 북콘서트 행사장에서 판매하길래 구매했는데, 오늘부터 읽어봐야겠다.

14) 악마와 부자가 되는 계약을 맺었더니 계약서의 첫 줄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죽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부자라는 산출물을 얻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원료는 "최선"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떻게 부자가 되려 할까?

15) 신이 우리를 돕는 방식
복권을 사야지 복권에 당첨되지. 마찬가지로 노력을 사야 성공을 긁지.
이전과 비슷한 맥락으로, 내가 노력을 해야 그 과정에서 무언가 결과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이 우리를 돕는 방식은 성공? 옜다 성공! 이것이 아니다. 은연중에 성공하려는 그 과정 속에 마치 게임 속 아이템처럼 야금야금 숨겨두셨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무신론자지만 상당히 납득할만한 수업이었다.

16) 사장은 선한 자가 아니라 괴물이 되는 과정이다.
생각지도 못했다. 사업가는 괴물이라는 것이다. 사업가는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괴물이라 할 만큼 차갑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고, 임직원 모두의 니즈를 100% 충족할 수도 없을 것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정말 괴물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다. 회장님은 사장학개론을 통해 그리고 수많은 사장수업을 통해 통제가능한 괴물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17) 당신이 세상을 마칠 때...
내가 나이를 먹고 병에 걸려 병원에 누워있는다고 생각해 보자. 나는 그때 젊은 시절을 떠올릴 것이다.
그 젊은 시절이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도전 없이 흘러만 간 세월일 수도 있고, 실패는 했지만 수많은 도전의 도장이 찍힌 세월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 더 낫다고 가치판단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나이에는 젊을 때 그래도 시도라도 해볼까 하는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는 이제 하고 싶어도 너무 늦었을 테니깐.
나는 지금 모든 걸 가졌다. 시간, 그리고 젊음. 무엇이든 씹어먹을 수 있을 자신감까지 생겨나는 듯하다.
오늘의 북콘서트를 계기로, 인생을 살 때 안정보다 도전이라는 묘미를 조금씩 알아갈 것 같다.
그리고 꾸준함, 이것이 김승호 회장님이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이라 했으니, 그 점을 나도 모방해서 내 인생무기로 밀고 나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