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동갑내기 대리랑 저녁을 했다. 우리는 서른이다. 신나게 담소를 나누다 보니, 같은 나이에 같은 고민을 하는 걸 알았다. 헤어지고 탄 지하철.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서른이라는 시점에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바로 결혼이라는 고민에 대하여. 30 + 여자 = 결혼 // 위 등식과 같이 30대 여자에게는 결혼이라는 고민이 시작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가 없다 하더라도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슬슬 청첩장을 많이 받기 시작한다. 그렇게 방문하는 결혼식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커플들을 보면 나의 모습과 비교하고 상상하게 된다. 사실 나는 3년 전만 해도 결혼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다. 스물여덟, 지금 만나는 친구랑 결혼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스물아홉, 이 친구랑 결..